대중교통정책 총괄부서 신설 무게
19대 대통령선거가 보름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지만, 온갖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가짜뉴스가 유권자들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장미대선'이라 불리지만 아름다운 장미꽃이 될 지, 가시 돋친 고통스러운 대선이 될지는 유권자들 손에 달려 있다. 이에 인천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경기도 현안에 대한 각 후보들의 대선 공약을 점검해 봤다.

'5.9대선'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하나둘씩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인구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표심' 잡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경기도에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고충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이에 각 후보들은 수도권지역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청'으로 불리는 대중교통정책 총괄부서 신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발표한 대중교통 관련 공약은 수도권 급행광역철도망 구축, 수도권광역교통청 신설,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노선 조기착공, 알뜰 교통카드 도입,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등이다.

문 후보는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라는 공약을 통해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58분, 수도권 평균 출퇴근 시간은 96분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대폭 확대와 분당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직장인들을 위한 대피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요금을 인하하면서 단계적으로 무료화하는 기반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 교통정책 일원화 등 전권을 전담하게 해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수도권지역 교통공약으로 GTX 3개 노선 완성,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GTX A노선(파주~동탄), B노선(송도~남양주),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 전체를 2019년까지 착공해 출퇴근 시간 20분대로 줄이고, 동시에 GTX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설 및 도시개발사업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과포화 상태에 놓인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조기 추진하기 위한 국고 지원을 늘리고, 첨단교통정보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수도권 광역교통 사각지대 해소 및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을 통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인천에서는 '경인전철 단계별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공약이 현실화 될 경우 수도권지역 교통란 해소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국토교통부 산하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수도권교통본부를 '수도권 광역교통청'으로 설립해 수도권 교통을 관리하는 기구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 거점 경기도의 교통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나선다. 실천방안으로는 GTX 조기 착공, 수도권지역 광역급행철도 서비스 대폭 확대, 스마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경인선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도권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공약화하지 않았지만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으로 구분되는 대중교통체계를 시내버스, 광역버스, 도시철도, 지하철 등 수도권 대중교통 전체를 묶어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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