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달 5월을 맞아 '2017 수원연극축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제21회 수원연극축제'를 5월 5~7일까지 3일간 화성행궁 광장과 수원SK아트리움, KBS 수원아트홀 등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개막작 '뮤지컬 정조'와 폐막작 '은하수의 노래'를 비롯해 일본, 스페인, 영국 등 5개 국가의 해외 초청작, 14개의 국내 공모작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 인근에 위치한 12개의 대학교가 참여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과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시민희곡낭독'프로그램, '수원생활연극축제'도 함께 진행한다.
 
축제기간 동안 수원화성 행궁광장 일대는 특별한 축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주행사장인 행궁광장에서는 주 무대가 설치되어 대규모 공연이 펼쳐지고, 소형 야외공연장으로 마당무대와 분수무대를 운영하여 출연자와 관객이 가까이서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선보인다. 신풍루에서는 무예 24기와 장용영수위의식 등이, 남문로데오 청소년 문화공연장과 인근 소극장 등에서는 수원생활연극축제가 진행된다. 또한 수원 인근 12개 대학교가 참여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은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등에서 진행한다. (문의 : 031-290-3536)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수원 문화예술의 저력 보여줄 개·폐막작
 
수원연극축제는 올해 수원만의 지역적 특생과 장소의 특수성을 담은 개·폐막작을 자체 제작했다.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정조'는 수원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수원시립공연단과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 수원을 대표하는 3개 예술단체 120여명이 최초로 의기투합해 제작한 초대형 야외 뮤지컬이다.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과 이번 축제의 예술 감독인 장용휘 연출의 합작품이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의 행보를 주 내용으로 수원 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작 '은하수의 노래'는 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 감독인 원일 연출로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공통적으로 전해져 온 민간전설 '견우과 직녀'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제작공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그룹 '공명'과 한웅원밴드, 대만계 보컬리스트 젠슈(Jen Shyu),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용가 '마루티누스 미로토(Martinus Miroto)' 등 다국적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공통된 이야기를 하나의 창작 작품으로 선보여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가족·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축제
 
수원연극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연극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영상과 사람의 손이 어우러지는 실루엣이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애니메어'와 미니어쳐 마을이 붕괴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거리극 '예갓스', 전래동화 반쪽이전을 소재로 반쪽이가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마당극 '반쪽이전' 등 연령을 초월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작품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꿈과 열정을 지닌 대학생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수원대, 경기대를 포함한 수원 인근의 12개 대학교 소속 학생들은 명작을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닌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7일간 화성행궁광장과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에서 진행한다.
 
수원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원생활연극축제' 는 지역의 주부, 실버세대, 다문화, 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9개 극단이 인형극, 마당극 등 다양한 장르로 참여한다. 수원생활연극축제는 5월 5~7일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 애기똥풀 인형극장, 소극장 울림터에서 진행한다. 이 밖에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시민희곡낭독에는 연극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이 약 한 달간의 연습을 통해 희곡낭독 공연을 준비한다.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롭게 각색된 옹고집전, 방자전, 운수좋은 날, 기차역 등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