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색채, 점점 더 화려해지다
▲ <영화 색채 미학> 강성률 커뮤니케이션북스 118쪽, 9800원
사진이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영화는 '색의 잔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심코 영화에 빠져들지만 영화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주요소는 바로 색이라 할 수 있다.

컬러가 일상화되면서 영화의 색채는 점점 더 화려해졌고,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은 영화에서 색채의 중요성을 깊이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컬러가 일상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색채의 원리와 색채의 정서에 대한 이론을 토대로 대중문화가 토해 내는 무수히 많은 색채의 향연을 즐긴다면, 이는 분명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새책 <영화 색채 미학>(커뮤니케이션북스·118쪽)은 현대 추상화의 대표 작가 가운데 한 명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색채 이론을 토대로 영화를 분석하고 있다. 검정과 하양에서부터 파랑과 노랑, 빨강과 초록, 주황과 보라, 그리고 회색에 이르기까지 각 색채가 어떤 정서를 지니고 있는지, 그 원리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실제로 어떤 영화감독이 어떤 작품에서 특정 색채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강성률 지음, 98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