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들은 남양주시 화도읍~포천시 소흘읍 구간의 계획 노선인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생태계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과 K-디자인빌리 사업부지를 관통하게 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대책위의 류왕현 위원장은 21일 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로 건설되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기업의 경제논리로 환경을 훼손하면서 건설되는 것은 포천 시민들의 뜻을 무시한 행위라며 전면 백지화 할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 당초 국토부가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남기업을 선정할 때는 광릉숲을 벗어난 지역으로 노선이 계획됐으나,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으로 현재 포스코건설사가 선정되면서 "포천 구간 노선이 축소되는 것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투자비를 줄이고,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류위원장은 특히 국토부의 당초 목적인 "수도권내 교통량 증가에 따른 분산을 통해 극심한 교통체증의 혼잡 해소와 지역개발 등 국토의 군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면, 포천 구간의 경우 남쪽인 소흘읍 무봉리 지역인 아닌 북쪽지역의 하송우리 지역으로 노선이 결정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또 포천~화도 노선을 민자로 추진해 기업이윤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는 기업의 이익을 위한 노선으로 국토부와 사업자가 밀어부치고 있다"며, "6~7월 중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결정되기 전 노선 변경을 위해선 신임 김종천 포천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우 의원이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