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희 옹진군의회 의원
인천 옹진군의회 신영희(62·비례)의원은 농사짓는 주민이었다. 자연스럽게 농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고,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후 30여년간 인천 옹진농협에서 근무하면서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으로 옹진군 지역의 곳곳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강소농 육성에 나서다

신 의원은 농협에서 근무할 당시 옹진군 북도면에서 단호박연구회를 조직했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배송 등에 있어 많은 장벽에 부딪쳤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 의원은 직접 단호박 농사를 하면서 연구회 회장을 도맡았고, 직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실을 맺어 옹진군은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유통물류비를 농민에게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계절마다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지원율이 올라 주민들은 물류비의 70%를 보조 받을 수 있게 됐어요. 보따리를 짊어진 채 여객선을 타고, 팔아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게 됐죠. "


▲여성 인권 향상시켜야

그는 섬에 사는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그는 여성 교육 참여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지역 노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고자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교육 지원을 옹진군에 건의했다.

이를 계기로 옹진군에 사는 여성들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교육비를 지원받게 됐고, 최근 지원 후 처음으로 30여명의 여성들이 자격증을 따는 성과도 거뒀다.

"옹진군민의 반 이상은 여성입니다. 지역 여성 인재 발굴 차원에서 각종 위원회 등 군정에서 여성의 참여율도 높일 계획입니다. "


▲다시 가고 싶은 옹진 섬

옹진군 북도면을 찾는 관광객은 늘고 있다. 3년 전 관광객은 약 36만명이었지만 작년 말 약 51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문제점은 있다. 방문객은 증가했지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주민은 관광객이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이에 그는 화장실과 주차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다시 가고 싶은 옹진 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 역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각 섬에 생생리포터를 선정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 청운대가 연계해 옹진섬 대표 음식을 개발해 주민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7미(味) 음식 개발과 지원도 확대하고 있죠. 문갑도의 열흘밥상 등 주민들의 주도적인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옹진 섬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