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관호 전시감독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주제전시 기획 … 국내작가 참여 확대도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우관호 전시감독은 "올해 비엔날레는 '삶'과 관련된 형식의 형상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정, 동시대 현대도예의 다양한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 '삶을_노래하다'에 대한 기획의도에 대해 우 감독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문제 등을 다루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획했다"면서 "비엔날레 개최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광주는 과거, 이천은 현재, 여주는 미래의 순으로 설정해 공간과 시간이 동시에 작용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전시를 기획하면서 '서사_삶을 노래하다'라는 비엔날레의 주제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학술회의 또한 주제 관련 내용으로 기획해 역사성과 특성을 정립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작가들의 참여기회도 확대했다.

광주에서는 5명, 이천 6명, 여주 120명이 참여한다.

특히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은 '기억'이란 소주제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및 이란, 파키스탄 등지의 고대 유물들 가운데 과거의 인간상 및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것과 명기들과 함께 현대 도예작가들의 삶에 관련된 기억들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들이 병행 전시된다.

유물들의 시가는 약 1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우 감독은 올해 행사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관련, "알기 쉬운 비엔날레, 감정을 일깨우는 비엔날레. 일반 관람객들이 작품과 제목을 보고 '아 그렇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비엔날레가 돼야 한다"면서 "관람 후에도 작품의 잔상이 남고 기쁨과 슬픔 심지어는 처연함까지 느낄 수 있는 눈높이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자신들의 역량을 발산하는 기회가 확대된다.

3개 지역 전시장의 초대 국내작가는 131명으로,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다수의 우수 작가들의 작품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게 된다.

우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차례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만큼 한 곳도 빠트리지 않는 적극성이 관람포인트"라고 말했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