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64세 고용률 67.1% '목표 달성'…비정규직 한시적 채용 '착시'
지난해 인천시가 추진한 일자리 대책으로 전체 실적은 늘었지만 민간부문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끌어올린 데에는 공원 관리를 위한 기간제 근로자 등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의 '2016년도 인천시 일자리 대책 추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은 67.1%로 목표 기준치(67.2%)의 99.9%를 달성했다. 이는 2015년 실적인 65.7%보다 1.4%p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 수는 152만2000명으로 2015년 148만8000명보다 2.3% 많았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문의 실적이 높았다. 특히 직접 일자리 창출 부문은 3만6449명으로 집계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2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서비스의 경우도 2015년 1만8493명에서 지난해 2만505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기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으로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 공공근로 사업과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 사업, 인천대공원·인천수목원 관리 기간제근로자 채용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1만226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았던 민간부문은 1만1125명을 달성하는데 머물렀다. 2015년 실적인 1만7306명보다도 6154명 줄어든 수치다.

민간부문은 기업 유치와 신설, 확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인천투자펀드 조성 사업과 IT 융합 및 항공산업 투자 유치 등도 포함된다.

시는 인천형 청년·창업 일자리 사업, 물류·항공 등 8대 전략산업과 연계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54만9000명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15~64세 고용률을 67.9%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