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속 3억달러 기록
사드 보복 여파로 대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경기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12%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품목별로 전체 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15% 증가해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김류, 새송이버섯, 선인장, 심비디움, 장미 등의 수출이 늘었다.
김은 일본과 태국으로 2배 이상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꾸준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화훼류 수출은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최근 선인장과 장미의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 주력 품목인 인삼제품, 채소종자, 배, 유자차는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5800만 달러), 호주(3700만 달러), 캐나다(500만 달러)는 라면,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각각 45%, 14%, 8% 늘었고, 아세안 10개국의 수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3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작년까지 매년 높은 성장세로 경기도 농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던 중국 수출도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수출 애로를 겪으면서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중국 현지에서 통관·검역 강화, 바이어 수입 중단 등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종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국내외 불안한 수출 여건으로 농식품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농식품 해외 마케팅과 수출 생산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해 앞으로도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 강화, 농식품 수출 전략품목 육성 등 14개 사업에 82억원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베트남, 미국 등 6개국 해외 현지 판촉전, 국제박람회 참가 11회 등 해외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농식품 수출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고품질 수출 농산물 생산 지원 및 신선 농산물 수출단지 시설 현대화 등 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