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이하 앰비규어스)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공존&실수' 두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린다.

2007년 창단 이래 올해 10주년을 맞는 앰비규어스는 2016년 초연 공연인 '얼토당토'가 경기도내 상주단체 공연 중 '베스트 컬렉션'으로 선정돼 올 1월 구리아트홀 경기공연예술페스타와 2월 '2018 평창동계올리픽 G-1 페스티벌 문화공연' 바디콘서트 공연을 올린 이후 70여일 만에 선보이는 올해 상주단체 첫 기획공연이다.

첫 번째 작품 '공존'은 2012년 스페인 마스단자 국제페스티벌 최고관객상, 2010년 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댄스컬렉션 최우수작품상를 수상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 속의 '긍정'과 '부정'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은 때론 부정은 삐뚤어진 사고로 여기며 긍정만이 바른 사고로 받아들이길 강요하기도 하지만, 우리 안에서 무엇이 우선되어지기 전에 긍정도 부정도 항상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품의 코믹하고 위트있는 안무와 능청스런 연기는 무용공연에서 묵시적 에티켓처럼 여겨진 웃음 삼가기가 자연스레 해방돼 맘껏 웃을 수 있는 공연이다.

'긍정'과 '부정'을 표현하는 두 무용수의 춤으로 구성된 '공존'의 공연에서 주목되는 점은 초연 이후 7년여간 '긍정' 역 만을 맡아온 무용수 장경민(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대표)의 첫 '부정' 역으로 출연하는 것.

전성기의 접어든 무용수 장경민의 새로운 '부정' 연기가 기대된다.

2014년 일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출품작인 '실수'는 해당대회에서 '심사위원 장려상', 'Touch point Art Foundation Prize' 2개부문 수상했다.

'심사위원 장려상'은 심사위원 회의를 거쳐 별도의 상을 신설해 특별시상한 이례적인 경우다.

'실수'는 자기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잘못에 대한 고뇌를 표현함으로서 그것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이해와 위로의 시간을 갖게 한다.

작품 속 세 명의 무용수는 아름다운 피아노선율 속에서 극한의 움직임, 서로를 향한 몸짓으로 자기반성과 아픔, 스스로에 대한 꾸짖음을 관객에게 이야기하고, 같은 아픔을 짊어진 모두에게 위로를 보낸다.

'음악', '조명', '소품' 그리고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작품 중에서 예술성이 가장 부각되어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안산시민들에게는 관람료 4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2007년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 선·후배 사이였던 김보람(현 예술감독)과 장경민(현 대표)이 그 들만의 춤을 표현하고자 창단했다. 단체명 'Ambiguous'는 현대무용이라고만 구분하기에는 애매모호한 그들의 춤으로부터 지어졌다. 080-481-4000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