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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평도 주민 "식수는 커녕 빨래도 못해"

생활용수 모자라 화장실 사용마저 곤란
소청도 등 섬 마을 '물 부족' 매년 되풀이
"근본적 해결 위해 해수담수화 설치해야"

2017년 04월 21일 00:05 금요일
인천 서해5도가 물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달 초 옹진군 소청도에서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은 데 이어 소연평도에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빨래를 육지로 보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섬 지역의 만성적인 식수 부족 문제가 이어지면서 도서민들의 고통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재난구호기금 5000만원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소연평도에 생활용수를 운반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옹진군은 시에 지원비를 긴급하게 신청했다.

소연평도 또한 소청도처럼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틀마다 1번씩 약 30분 동안 받아둔 물로 생활해야 한다.

최근 소연평도의 물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2015년 가뭄 사태를 크게 겪은 섬 주민들은 최대한 물을 절약하면서 생활하고 있지만, 수자원 고갈 등으로 올해도 역시 생활용수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활용수마저 바닥을 보이면서 빨래조차 할 수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 물이 없어 빨래를 친척이 있는 인천 내륙으로 보내거나 인근에 있는 대연평도 빨래방을 이용해 해결하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조업철을 맞아 어로용 물도 추가로 필요해 용수 확보가 긴급한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할 수 없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중이다.

소연평도의 한 주민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물이 없어 화장실 물도 내리지 못해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하수 관정이 5개가 있지만 강우량이 적어 점점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소청도에서는 5일 동안 식수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누수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 때문에 급수가 중단돼 주민들은 목마름에 허덕여야 했다.(인천일보 4월7일자 19면) 툭하면 섬마다 식수,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되면서 주민들은 겪는 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소청도와 소연평도의 이 같은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선 인천시의원은 "극심한 식수난으로 도서민들은 목욕과 세탁을 제대로 할 수 없고, 특히 관광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며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생활용수를 소연평도에 운반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배관 교체 공사부터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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