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사장 인사와 조직 개편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이런 논란을 키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황효진 시 대외협력특보가 사직 절차를 마치는 대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황 특보는 지난해 10월 특보로 발탁되기 전에 도시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황 특보의 내정과 동시에 도시공사의 조직 개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뉴스테이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사업처를 분리해 조직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개편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도시공사가 조직 확대를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사장 인사와 조직 개편의 배경에 뉴스테이가 자리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테이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것이다.

김우식 전 사장은 임기를 9개월여 앞둔 3월 말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김 전 사장은 2월9일 인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뉴스테이 공급 물량이 적정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참여예산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스테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책 공조 사업"이라며 "부채를 갚느라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도시공사에 필요한 리더십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뚝심과 탁월한 경영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도시공사는 뉴스테이를 확대하기에 앞서 십정2구역 등 기존 뉴스테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