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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명의 대선후보는 20일 북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북한 핵을 저지할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렛대는 무엇이냐'는 공통 물음을 받고 저마다 입장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우선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입장도 분명히 반영되도록 할 말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에도 북핵실험 강행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5당 대표와 5명의 대선후보가 북한이 6차 핵실험 강행시 다음 정부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불가능해지고 북한의 고립이 더 심해져 체제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 후보는 "북한과 미국의 극단적인 대결을 막기 위해 중국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 

안 후보는 "미국에는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야 한다"면서 "여러 상황에서 우리가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이 인지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중국에는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북한 도발이 이렇게 지속됐던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의) 미온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동으로 전략을 펴서 중국을 설득해 중국이 석탄 수입금지와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해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을 때 우리가 일반적인 자위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선제타격이 절대 없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안보관"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동맹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위기로 전환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평화보장 원칙을 천명하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김정은을 북핵동결과 비핵화로 나갈 수 있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러한 적극적인 평화외교로 단순한 대응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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