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장시간 출퇴근·통학에 녹초가 되고 있다. 인천에서 통근·통학하는 시민 4명 중 1명은 하루에 1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길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인천 지역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은 38.7분이다. 이는 소요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된 서울(39.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인 30.9분보다 7.8분 더 길었다.

아울러 지역에서 통근·통학하는 사람 중 26.9%가 60분 이상의 시간을 길 위에서 허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통근·통학 인원인 165만5000명 가운데 44만8000명이 해당됐다.

90분 이상 소요하는 비율도 10.5%에 달했다. 전국 평균인 5%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게 집계됐다.

한편 최근 5년간 전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로 나타났다. 전입 132만2000명, 전출 97만9000명으로 34만3000명의 순유입이 있었다. 인천은 6만5000명에 그쳤다.

서울은 전입 74만1000명, 전출 131만2000명으로 57만1000명이 타 시·도로 이동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는 시민의 비율은 35.8%로 조사됐다. 2015년 인구 280만3000명 가운데 출생지 거주 인구는 100만3000명이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1% 줄었다.

반면 전남은 인구 175만6000명 가운데 110만7000명인 63%가 출생지 거주 인구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 비율은 40.7%다.

한편 이번 통계자료는 2015년 11월 1일 0시 현재를 기준으로 전국의 20% 표본 가구에 대해 조사원 면접과 인터넷 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