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의정활동 '초심' 그대로..."청소년 문화생활 관심 많아"
▲ 이용범(민·계양구3) 인천시의원이 의정활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학원가에 몸을 던졌다. 자그마치 35년이란 기나긴 세월이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세상이 밝아짐을 느꼈고 고민거리를 풀어놓을 때면 내 고민인 양 귀를 기울였다. 평범한 행복 속에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정계 입문을 권유하는 한 통의 러브콜이 걸려온다. 평소 그의 행실과 성품을 눈 여겨보던 지인의 추천이었다. 품지 않았던 꿈에 고사를 거듭했지만 지역을 위해 봉사해보지 않겠냐는 말에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그렇게 2010년 시의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초심'이라는 글자를 새기며 7년간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발로 뛰는 '소통의정'
지역구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금세 자세를 고쳐잡았다.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주민들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용범 의원(민·계양3)은 "시장 어귀에서 주민들과 막걸리 한 잔에 시시콜콜한 우리네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들이 행복하다"며 "부족하지만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일꾼이 되겠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벌써 7년째다. 편리함 대신 그가 선택한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법이다. 보도블록이 움푹 패어 보행하기 불편하다는 이야기,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지 않아 무섭다는 소소한 민원까지. 작지만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의원은 "의원 생활을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될 정도로 천직이란 생각이 든다"며 "주민들의 눈으로 의정활동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산적한 지역 현안 … 해결책 모색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 어울린 그는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은 그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의 의견을 반영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산역과 경인교대역에는 청소년들이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조성됐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는 그다.

이용범 의원은 "특정 역사뿐 아니라 인천도시철도 1호선 28개 역사 모든 곳에 청소년들을 위한 춤 연습 공간과 작은도서관 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경인여자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도 지역의 주요 현안이다.

취업률 1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부지가 좁아 기숙사나 연구동 등 학교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이는 곧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예비군훈련장을 이전해 해당 부지를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 유치나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학교 확장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용범 의원은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청년들은 졸업을 해도 갈 수 있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면서 "의회에서도 주민들이 오랫동안 인천에서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저출산 정책 등을 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