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00명 넘는 태국 단체관광객 유치 성공 … 말레이시아·베트남 '신규상품' 판매 수익 기대
인천시가 올해 선보인 관광상품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 사드 보복 조치로 위기를 맞은 인천 관광업계에 묘수가 될지 주목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4월 한 달간 인천에 3000명 이상의 태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와 공사가 시장 다변화 일환으로 벌인 해외 마케팅과 태국 최대 축제 '송크란'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다.

올해 신규 론칭된 팔미도 유람선, 강화도, 석모도 방문 상품은 인천의 특색을 담은 이색적인 체험이 포함돼 있다.

보문사 방문과 강화도 인삼 체험은 불교국가이자 한국 인삼을 좋아하는 태국 관광객들 수요를 반영하며 현지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팔미도 유람선 상품은 갈매기에게 스낵과자를 던져주는 이색 체험을 포함했고,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팔미도 등대는 유엔 참전군 일원으로 태국인 선조가 전쟁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연결고리가 있다.

이 밖에도 시와 공사는 5월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관광상품 판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태국 관광객은 2월의 홍보 활동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동남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 3월 이후 유치 결과는 더 풍성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의 신규 관광상품들은 인천에서 최소 1박이나 유람선 승선 등 유료시설 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관광객 감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태국은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동남아 최대 방한시장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새롭게 론칭된 상품들의 경우 관광객들 만족도가 높을 뿐더러 인천의 '섬'을 활용한 좋은 사례여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