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후보진영은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와 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무차별 공세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문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데 이어 보수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녹아 없어지는 '눈사람'에 비유하며 깎아내렸다.

먼저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TV 토론 등에서 자신이 안 후보를 지원한다고 언급한 문 후보의 발언은 허위이고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한국당과 공동으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당은 이어 문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산가족 상봉, 노 전대통령 640만불 뇌물 등)을 파고들며 논평과 브리핑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안 후보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서울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은'눈사람 득표'"라면서 "문 후보가 싫으니 안 후보로 쏠리면서 착시현상이 있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고 녹을 때는 또 쉽게 녹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천197억 원의 안 후보 재산을 겨냥, "자신의 노력으로건전하게 이뤄낸 재산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른 (안랩) 주가로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대치 중인 바른정당도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에서 만큼은 보조를 맞췄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문 후보는 경제에는 무능하고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라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또 안 후보가 선거 포스터에 정당 이름을 넣지 않은 것도 문제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