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객·농민 부주의 원인
화성시 도내 '불명예' 1위
발생 빈도도 두번째 높아
작년 2만1071㎡ 산림 소실
지난해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봄철산불피해 규모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컸으며 발생빈도도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화재의 원인은 전기·기계적원인 아닌 입산객이나 농민들의 부주의로 발행하고 있으나, 시와 소방당국은 별다른 예방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지난해 봄철화재중 임야발생 빈도를 보면 임야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양평군이 48건, 이어 화성시가 두 번째로 많은 31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산림 소실규모는 화성시 2만1071㎡ 달하고 사유림 규모가 커 피해금액도 9417만여원(소방서추산)에 달했다.

반면 논밭두렁 소실이 상당수를 차지한 양평군은 8만5834㎡ 면적에 대비해 피해금액은 1655만여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봄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31건 중 22건은 입산객이나 농민 등의 부주의원인으로 조사됐으나, 시와 소방당국의 안전대책으로는 교육은 의용(여성)소방대 교육훈련 및 산불예방 캠페인 등 매년 반복하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화성소방서는 이달 23일까지 '특별 산불방지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활동을 펼친다고 밝혔으나 형식적 운용에서 탈피한 실용성 제고 방향으로의 개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는 3월 한달 임야화재는 발생추이를 보며 화성지역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36건 13만5007여㎡가 소실되고 피해금액은 2억5146만여원(소방서추산)으로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화재 최소화를 위해 예방현수막과 산불예방 안내판을 진화대원이나 감시원들에게 배분해 산불취약지역에 설치하고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며 "논, 밭에 불을 붙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올가을이나 내년쯤부터 산불진화·감시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