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전화기 등 총 15대 전화기 연결선 훼손한 40대 여성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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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 '가급'의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상용 전화기(CTP)와 공항종합안내키오스크(U-BORD) 전화기 훼손으로 보안관련 상주기관에 비상이 걸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은 북한이 신포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고, 대통령 선거가 공식으로 시작된 엄중한 시기여서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관리에 대해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17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9시30분까지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비상용 전화기 4대, 공항종합안내시스템 전화기 11대 등 총 15대를 40대 여성이 절단했다.

비상용 전화기가 끊어 졌다는 신고가 상황실에 접수된 이후 기동타격대가 출동해 이날 밤 9시 50분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A카운터를 서성이는 용의자 B씨를 붙잡았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의 비상용 전화기가 끊어진 사실을 3시간이 넘도록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국가보안 시설에 대한 허술한 관리 실태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용의자 B씨(45세) 여성으로 인천공항경찰대로 넘겨져 긴급상황시 이용하는 비상용 전화기 등 재물손괴·훼손혐의 현행범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후 6~9시30분까지 4시간이 넘도록 여객터미널 지하 1층, 지상 1층, 3층 출국장을 다니며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톱깎기를 이용해 비상전화기 4대 등 총 14대의 전화기에 연결된 선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우울증 치료와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보호자에게 신병이 인계됐으며 입원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된다.

피해 현황은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설치된 전화기 1대, 지상 1층 5대, 3층 출국장 9대 등 비상용 전화기와 공항안내용 전화선이 끊어졌다.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 전 구역에 설치된 비상용 전화기 등 시설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