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평균 2020만원 '수도권 최고' … 재건축 본격 추진 영향
과천시 내 아파트의 전셋값이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섰다.

11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과천시 내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202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24일 3.3㎡당 2051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부동산114가 2000년 아파트 전셋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전셋값이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과천이 처음이다.

이처럼 과천 아파트 전셋값이 2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최근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수요 증가로 이 일대 전셋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일단 올해 들어 주춤한 상태다.

올해 과천의 월간 전셋값 변동 추이를 보면 지난 1월 말에는 보합을 지켰으나 2월 말엔 -0.17%, 3월 말엔 -0.78%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천은 전셋값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는 반면 추가 공급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전셋값 안정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구에 상당히 뒤졌으나 현재 강남구를 넘어섰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단기에 추가 공급도 이뤄지지 않아 전셋값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