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필리핀 '오지 마을' 찾아가 현지 주민들의 자립 지원하고 위생관리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달 5일 아시아나항공은 직원봉사단 19명이 필리핀 딸락주 카파스시 '필리안 마을'에서 주민들의 자립과 위생·건강 관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아이따족'이 거주하고 있는 필리안 마을은 필리핀 '클라크 필드'에서 약 30km 떨어진 '피나투보 화산'에 위치해 정부나 단체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오지 마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필리안 마을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봉사활동과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은 파손된 기존 염소우리를 보수해 염소 사육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염소 17마리를 기증했다.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득원 확보하기 위해 마을에 심어져 있는 대나무를 활용한 수공예품 제작 방법을 전수하고 시설물 개선·보수 작업을 통해 마을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반복되는 우기와 건기로 인해 보건 위생이 취약한 현지 특성에 맞춰 주민들에게 위생키트를 제공하고, 개인 위생관리법에 대한 교육을 벌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영양제를 전달하고,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정기적인 학업 장려금을 지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강상용 팀장은 "'아이따족'과 인연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호의를 베푸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해마다 수해가 반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을을 인근 고지대 지역으로 옮기고 주택 70여채를 직접 지어줬다. 주민들은 새로 조성된 마을 이름을 '아시아나 빌리지'로 부르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