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근본적 혁신 이루는 대통령
개인적으로 내 삶에서 열 번째 대통령이자 여섯 번째 대통령 선거로 선출하게 되는 대통령이다. 사상 유래 없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선택하게 되는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게 여겨진다.

먼저 교육정책과 관련해 새 대통령의 정부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모든 학생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교육개혁의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으면 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부의 유무가 금수저·흙수저로 계층을 가르고 기회의 차등을 불러오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가령 보통의 경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예술적 소질과 적성이 있어도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서는 상급학교의 진학 자체가 쉽지 않기에 학교를 통해 그 꿈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뛰어난 음악가와 미술작가, 창의적인 발명가와 기술자, 문학가의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에게 그러한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학교교육(공교육)을 통해 단 한 명의 학생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배울 수 있도록 우선적인 교육재정의 아낌없는 지원과 교육과 행정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또한 새 대통령은 따뜻한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보건대 해방 이후 전쟁과 폐허를 딛고 산업화 시대를 거쳐 민주주의 운동과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과 역사의 관절 마디마디에는 그만큼의 후유증과 상처들이 깊이 스며있다.

동시대를 같은 공간 안에서 살지만 저마다 다른 인식과 가치의 충돌은 아프고 힘들게 서로를 마주하게 했다.

넬슨 만델라는 '화해는 과거의 정의롭지 못했던 유산을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같은 편이 아니라 할지라도 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은 모두를 비추는 햇살처럼 따스했으면 한다. 만델라가 그의 삶을 온전히 헌신해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이뤘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