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일신초 교장·교감 선생님 따뜻이 학생 맞아
▲ 부천일신초 이상차 교장과 학부모회 회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다정한 인사와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학부모회 매월 2회씩 동참 … 나눔교육과정 실천도

"친구야, 사랑해", "예쁜 미소 지어요",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부천일신초등학교의 아침 교문 풍경이다. 부천일신초의 '행복한 학교 만들기'가 화제다.

부천일신초의 '사랑의 아침 맞이' 인사는 이상차 교장이 부임한 지난 2015년부터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시행 초기에는 이 교장이 혼자서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어 2명의 교감이 동참해 학생들을 맞이하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아침마다 학생들은 교문에서 교장과 교감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다정한 인사와 정감 있는 대화를 주고 받으며 등교해왔다.

이에 학부모회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와 자녀들의 인성·예절교육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50여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두번씩 등교시간에 학교에 나와 자녀들을 환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어깨띠에 '친구야 사랑해'등 좋은 말을 새겨 환한 웃음으로 아이들의 등교를 사랑으로 맞이하고 있다.

인사법도 각 학년별로 다르다. 1학년은 '안녕하세요'이다. 2학년은 '사랑해요', 3학년은 '고맙습니다', 4학년은 '사이좋게 지내겠습니다', 5학년은 '효도하겠습니다', 6학년은 '배려하겠습니다'이다.

정세은(4학년) 학생은 "교장선생님과 아침에 교문에서 반갑게 인사하니 학교를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안은경 학부모 회장은 "교장선생님께서 아침에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웃는 모습을 보며 학부모회에서도 아침 맞이에 자원하여 학생들과 소중한 기쁨을 함께하고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상차 교장은 "인성과 예절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시행하고 있는데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천일신초는 '함께해요 with 부천'의 나눔학교로 선정돼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민주주의 사회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알 수 있도록 나눔교육과정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부천=오세광 기자 sk81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