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 '애민육조' 정신 의정활동 원동력"
▲ 김영협 도의원이 "오직 도민의 삶 증진을 위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oenilbo.com
"오직 도민의 삶 증진을 위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일 부천시청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만난 김영협(민·부천2) 경기도의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육조(愛民六條)'를 기본정신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나오는 12편 중 제4편인 '애민'의 6조(양로·자유·진궁·애상·관질·구재)를 통해 국민을 중심에 두는 것을 자신의 신조로 삼았다.

그는 제14대 국회때 안동선 의원과 인연으로 정당에 입당하고 2012년 보궐선거에서 도의원 공천이 이뤄지지 않아 탈당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한 김 의원은 신종철 의원과 경선을 거쳐 제9대 경기도의회 초선의원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나이 들어 초선의원을 한다는 게 힘든 일이다. 처신 하나가 잘못된다면 우습게 보일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의원이 됐을 때도 나의 욕심보다 주변사람들에게 조금 빚을 갚는 기분이라 기뻤다. 원내에서도 내 이익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9대 의회 전반기동안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써 2015년 12월 서해대교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병곤 소방령의 경기도청장을 위한 '경기도청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그는 "도민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의인을 도에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면 적극 예산을 투입해 그 의로움을 기리고 예우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도시환경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소속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12월에는 연인산 도립공원 사업전반에 걸친 문제점 지적 등으로 행정감사 우수의원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연인산 도립공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 때 현장을 다니면서 직접 확인해보니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도립공원 계획 자체가 잘못됐다고 판단해 특단의 조치로 도립공원 지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의회운영위에 소속된 만큼 상임위 본회의에서 철저하게 자리를 지키고 불성실함에 거리를 뒀다.
김 의원은 "의원으로서 원내, 원외 회의에 절대 불성실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반기에도 상임위 본회의에 한 번도 안 빠졌다. 한번 지각을 했는데 출석 사인을 안해서 결석이된 게 좀 억울할 정도다"라며 "의원으로서 의결할 것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애국애민 정신으로 주민 의견 청취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항상 주민을 생각하는 만큼 지역구 관리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김 의원은 "지역구내 뉴타운 해제지역이 낙후돼 있어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내 생각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정책을 만들고 있고, 도시환경위에 있으니 우리 지역에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강등 양상의 중앙 정치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갈등이 위험수이에 놓였다. 게다가 안보 위기에도 빠졌다. 평화의 길과 대립을 통한 전쟁불사의 길, 갈림길에 서있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무엇보다 용서와 배려,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랫동안 정치 생활을 해온만큼 가족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도의원 김영협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가 정치한다고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 아마 아내의 반대가 있었다면 오랜 시간 끝에 입성한 도의회에 올 수 없었을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다가오는 5월9일 대선을 치르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가 있다. 배울 것이 많았던 9대 의회였고 더욱 나은 주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재선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오직 주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