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규 평택署 신장파출소 경위, 14년간 꾸준히 나눔·봉사 실천 귀감
▲ 이득규(맨 왼쪽) 팀장이 최근 평택시 가재동 참사랑의 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참사랑의 집
"치안을 담당하며 시민들을 보호하는게 경찰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불우이웃돕기도 경찰의 의무사항이라고 봅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한 경찰공무원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89년 12월 경찰에 입문한 현재 평택경찰서 신장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이득규(53·경위·사진) 팀장.

이 팀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인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가정, 장애인센터, 경로당 등에 매월 꾸준히 물품(쌀, 라면, 휴지, 과자, 음료 등)을 지원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팀장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지역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도 매달 빠짐없이 10만원씩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하루하루를 힘들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온 시절이 있었기에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보게 되면 남의 일이 같지 않아 용돈을 모아 작은 실천에 나서게 됐다"며 "작은 도움이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매달 하루라도 방문을 안 하면 마음이 허전하고 불편하다"면서 "큰 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아주 작은 성의라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같이 근무하는 선·후배 경찰관들도 이 팀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동료 경찰관은 "소외계층 돕기가 말처럼 쉽지가 않은데 이팀장이 앞장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솔선수범해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팀장은 같은 경찰로서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관계자도 "한 경찰관이 매월 방문해 장애인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득규 팀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월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면 더 많이 돕고 싶은데 오히려 송구스럽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경찰의 길을 택한 만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통한 이웃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팀장은 2004년도에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돼 국무총리표창, 경찰청장표창 , 경찰교육위원장표창, 경기청장 표창, 경찰서장 표창 등 69회의 표창을 받았고, 신지식인 경찰공무원과 친절봉사왕, 경찰서내 고객만족 강사로 선정돼 활동한 바 있다. /평택=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