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2대2 원점 … 오늘 마지막 5차전
가스파리니 팀 공격 선봉 … 김학민 활약 절실

남자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창단 후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5차전을 치른다.

투 팀은 4차전까지 2승 2패를 기록, 결국 이 경기의 승자가 올해 남자배구 '왕좌'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탓이다. 정규리그 우승만 2번했을 뿐이다.

2010-2011, 2011-2012, 2012-2013시즌에는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2010~2011 시즌 이후 6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번 시즌, 반드시 창단 후 첫 통합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이 챔피언 자리까지 가기 위해선 이번 5차전에서 가스파리니와 함께 공격을 이끌 토종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가스파리니는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94득점에 공격 성공률 53.6%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김학민 등 그를 받쳐줘야 할 토종 공격수들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학민은 4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대한항공의 우승은 5차전에서 김학민이 얼마나 활약하는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물오른 활약을 펼친 문성민을 앞세워 4차전 승리와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 역시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5차전을 앞둔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통증과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의 부상(4차전 중 발목 접질림)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