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인천 남구가 세대별 우편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받는다.

구는 다음달 7일까지 최종 명칭 후보로 정해진 '미추홀'과 '주안'에 대해 우편 주민 의견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서 선정된 명칭은 구의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행정자치부 검토 등을 거친다. 검토 의견이 국회에 제출되면 법률 공포 후 새로운 구명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명칭 변경 후 정비 비용으로 2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비 비용은 대부분 도로 등의 표지판 변경과 구 전산시스템교체 비용으로 쓰인다. 정비 비용 예산은 정부와 인천시에서 특별목적사업으로 교부하는 특별교부금 또는 특별교부세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구에 명칭 변경 홍보비로 4억여원을 내어줬다.

최종 명칭 후보는 주민들의 참여로 정해졌다.
구는 지난달 19세 이상 남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구 명칭 공모를 실시했다. 주민들은 다양한 명칭을 제안했으며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5개 명칭을 선정했다. 이후 주민선호도 조사를 위해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명칭 후보에 미추홀과 주안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구명칭 변경은 2015년 인천 지역에서 방위명을 구 이름으로 사용하는 남구, 동구 서구가 함께 '자치구 명칭 변경 공동선언문'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남구만의 특화된 새로운 명칭으로 구명칭을 변경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변화된 남구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명칭 변경을 통해 남구가 미래 인천을 대표하는 중심구로 재도약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