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서 가장 중요한 요소 '주거 환경' 꼽아
인천지역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졸업 후 인천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이 '주거 환경'을 꼽았다.

윤호 경인여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인천학연구' 제26호에 실린 논문 '인천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내 도시서비스가 도시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인천지역 대학생 396명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 응답을 받았다.
조사에선 도시 이미지와 생활 만족도, 자긍심 등을 측정하기 위해 공공서비스·주거·경제·문화·안전 등을 지표로 삼았다.

설문 결과를 보면 '졸업 후 희망 거주지'에 대한 질문에 '옮기지 않는다'는 응답은 32.7%(126명)에 그쳤다. '서울'이라는 응답이 40.0%(154명)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중소도시 17.4%(67명), 지역 광역시 5.5%(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이 고향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아니오'(55.1%)가 '예'(44.9%)라는 대답보다 약간 많았다. 인천에서 살아온 기간은 '6~10년 이하'(23.4%)가 가장 많았다. '21~25년 이하'와 '5년 이하'가 19.7%로 같았고, '11~15년 이하'가 17.7%였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 대학생 49.1%(189명)는 '주거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서비스'(19.7%), '안전'(14.3%), '시민 경제 환경'(12.2%) 순이었다.

윤 교수는 "인천은 도심 공동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구도심과 신도심 격차가 벌어져 도시의 전반적인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인천 시민으로서 미래 세대가 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인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