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 최우선 목표...지방정부 살림 관심사"
바른정당 이영훈(남구2) 의원은 2010년 남구의원으로 지방정치에 발을 디뎠다. 의정 활동을 펼치는 상임위원회는 4년 내내 기획행정위원회로 선택했다. 남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도 지냈다. 2014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7월부터는 제 7대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획행정위는 예산과 정책 기획 전반을 다루는 상임위다. 이 의원은 지방정부 살림살이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평소 예산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주민 삶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예산을 전문 분야로 삼아 의정 활동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나 지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기획행정위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계획성 없는 정책이 문제
이 의원이 예산에 관심을 가진 건 지방의원이 되기 전부터다. 그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역 현안을 들여다보면서 세금을 내는 주민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행정의 기초가 되는 예산과 실제 주민 삶은 거리가 있어 보였다.

구의원에 당선되지만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의회에서 지적한 사안이 행정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구의원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 만큼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인천시의원에 도전해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채 감축'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부채가 줄어야 적재적소에 예산이 배분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세수로는 부채를 갚는 데 한계가 있다. 해결책은 재산 매각인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가 전체적 계획 틀 없이 토지를 내놓으면서 헐값 매각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체된 재개발이 최대 현안
이 의원의 지역구 상당수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주안2·4동은 전체가 재개발 사업 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도 그만큼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다. 다만 정체됐던 재개발 사업에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는 점을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 의원은 "주안초등학교가 내년에 옮겨지고 복합의료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다"며 "한두 군데씩 사업이 풀리면 보상과 재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훈 의원 프로필
△1968년 인천 강화군 출생 △동인천고, 인하공전 자동차과 졸업 △6대 남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자연보호중앙연맹 인천 남구 회장 △신명여고 운영위원 △동인천고 총동문회 부회장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