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경동맥에 동맥경화를 유발한 실험용 쥐를 위약 피하주사 그룹, GLP1 항진제 피하주사 그룹, GLP1 항진제를 유전자 형태로 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약물 투여 후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동맥경화)를 비교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GLP1 항진제 피하주사군은 25%, GLP1 항진제 혈관 내 직접 주입군은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GLP1 항진제가 혈관 내벽을 구성하는 혈관평활근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뇨병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혈관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이 세포의 증식을 막아 혈관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별도의 세포실험을 통해서는 GLP1 항진제가 동맥경화를 악화하는 MMP-2의 발현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 교수는 "GLP1 항진제가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낮춘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그 기전을 충분히 설명하기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GLP1 항진제의 항동맥경화 효과 기전이 규명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연구지'(Cardiovascular Research)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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