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억 들인 '인천여행' 다운로드 1만3367건 불과
둘레길·맛집 앱도 저조 … 감사원 "지자체 자체개발 낭비"
인천시가 지역 관광명소를 알리고자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에만 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철저한 준비 없이 시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활성시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천시가 개발한 '인천여행' 애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만3367건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7.7건에 그친다. <표 참조>

아울러 도보여행정보를 알리는 '인천둘레길' 앱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971건으로 일 평균 1.7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특화 관광 앱의 운영 실적도 낮았다.

2015년 9월 맛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배포한 '인천맛집' 앱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3587건으로 일 평균 9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1095만원이다.

감사원은 활용률이 높은 한국관광공사 앱 대신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관광정보 앱을 개발하는 것은 낭비라고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다운로드 횟수는 1957건에 달한다. 문체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앱을 활용해 지역의 명소를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이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19개 지자체는 20개의 별도 관광정보 소개 앱을, 22개 지자체는 26개의 분야별 특화 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은 "개별적으로 지역별 관광정보 앱을 개발하는 대신 한국관광공사의 앱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관광인프라 조성·운영 분야 ▲외국 관광객 유치·지원 분야 ▲국내관광 육성·지원 분야별 중정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14일부터 15일간 감사를 진행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