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많이 생기고 뷔페는 빨리 없어져 … 창업자 경쟁력 지원 필요
지난달 인천지역 창·폐업률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고, 증가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인기 창업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꼽혔으며, 뷔페가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7년 2월 인천지역 창업률과 폐업률은 각각 1.7%, 1.5%로, 전년 동월 대비 0.4%씩 증가했다.

전국의 평균 창·폐업률은 1.4%, 1.2% 수준으로, 전년 대비 0.2%가량 늘어났다.

인천의 창·폐업률은 같은 수도권인 서울(창업률 1.4%, 폐업률 1.2%)과 경기(창업률 1.5%, 폐업률 1.3%)보다도 높았다.

지역 내 창업과 폐업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업종은 음식업(각 1.6%)이었다.

음식점들은 지난해에 비해 0.3%가량 더 문을 열고, 또 닫았다.

창업률이 가장 높은 음식업종은 커피점·카페(2.5%, 0.5% 증가)으로, 이어 뷔페 2.3%(0.8%증가), 별식·퓨전요리 2.1%(0.7%증가), 일식·수산물 2.1%(0.2%증가), 양식 1.9%(0.8%증가), 유흥주점 1.8%(0.5%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폐업은 뷔페(3.2%, 0.7%증가)가 가장 많았으며, 별식·퓨전요리 2.1%(1.1%증가), 유흥주점 1.8%(0.4%증가), 분식 1.7%(0.3%증가), 닭·오리요리 1.6%(0.4%증가), 한식 1.6%(0.2%증가), 커피점·카페 1.5%(0.2%증가), 패스트푸드 1.5%(0.4%증가) 순으로 이어졌다.

생활·서비스업과 숙박업은 창업이 0.3%, 0.4% 늘어난 반면, 폐업은 보합세, 0.1%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에선 행사이벤트(9.1%) 업체가 크게 늘어난 반면, 세탁가사서비스(1.1%) 전문점이 가장 많이 문을 닫았고, 숙박업종에서는 호텔콘도의 창·폐업(각 2.5%, 1.3%)이 가장 높았다.

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창업은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적정수준의 자본만 있으면 접근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많은데, 타지역에 비해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인천은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과, 또 업계에서 도태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기관이 창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자 관점의 공유경제를 활용해 창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