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와 성남FC가 '깃발 더비'를 펼친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맞붙는 수원과 성남은 29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 FA컵 3라운드에서 유일한 챌린지팀끼리 맞대결이다.

이 팀들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서 '깃발 더비'로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

지난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긴 팀 시청 기를 진 팀 시청에 걸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청 기보다는 구단 기로 하자"고 역제안을 하면서 '깃발 더비'가 성사됐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우연히 나란히 강등됐고, 챌린지 무대에서 '깃발 더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챌린지에서 지난 18일 처음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수원FC의 1-0 승리로 끝났고, 두 팀은 열하루 만에 FA컵 3라운드에서 재격돌하게 됐다.

성남은 이번 시즌 챌린지에서 1무3패에 그쳐 꼴찌로 추락한 터라 이번 FA컵 3라운드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작정이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7시 30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K3리그 화성FC와 챌린지 경남FC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두 팀의 대결은 '김종부 더비'로 불린다.

경남FC를 이끄는 김종부 감독은 2013~2015년까지 화성FC 사령탑을 맡아 팀의 K3리그 우승을 이끈 뒤 지난해부터 경남FC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편 FA컵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를 통과한 17개팀과 K리그 챌린지 10개팀, 내셔널리그 8개팀, K3리그 상위 5개팀까지 총 40개팀이 대결한다.


/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