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 기술 접목 여행명소 개발도…행자부 "아낌없는 지원"
인천 강화군 교동도가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바뀐다.

또 첨단 정보통신 기술(ICT)도 접목한 여행 명소로 거듭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자치부, 통일부, 강화군, KT, 인천광광공사와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교동도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교동도는 북한과 3.2㎞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주민 3만명이 배를 타고 건너와 피난살이를 했다.

현재 실향민 100여명이 대룡시장 인근에 모여살고 있다.

북한과 가깝다보니 다른 지역 실향민이 자주 찾아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그러나 접경지역, 섬이라는 여건 탓에 개발이 더디다.

이에 정부와 시, 강화군 등이 힘을 모아 교동도를 개발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명칭(평화와 통일의 섬)도 주민들이 낸 의견을 반영했다. 지난달에는 프로젝트 첫 성과물로 교동 제비집과 공동체 시장을 준공했다.

남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제비가 대룡시장에 많이 찾아온다고 해 제비집이란 이름을 붙였다.

관광 안내실, 화상 강의실, 작은 갤러리, 영화관이 있다.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구성해 5월부터 공동체 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기존 농로를 활용한 평화 나들길(39㎞)도 2018년까지 만든다. 교동도의 관광자원인 대룡시장을 정비해 미술작품 전시장,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한다.

KT는 교동도 노년층 30가구를 선정해 '실버 케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사용량이 평소와 다를 때 면사무소에 자동으로 알려줘 각종 사고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농가에는 관수·환풍·차광 등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팜 시스템과 전국 영농 전문가에게 실시간 교육을 받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지원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교동도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국민디자인단, 기업, 자치단체,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우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동도가 평화와 통일의 섬이 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왕수봉·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