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동두천 '천사푸드뱅크' 원장, 소외이웃에 매주 식품 지원
오랫동안 동두천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직접 배달해 주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주부가 있어 주위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두천시 광암동에 위치한 '천사푸드뱅크'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숙(60·사진) 원장.

지난 2004년부터 무료급식소를 시작해 운영하고 있는 이 원장은 현재까지 매주 1000여명 정도 되는 어려운 이웃들의 맛있는 먹거리를 위해 음식을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천사푸드뱅크'는 식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 소비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남은 먹거리들을 식품제조업체나 개인 등 기탁자들로부터 제공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나 선정된 개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품자원 복지 서비스 단체이다.

또 지원하는 곳은 결식아동과 홀몸노인, 재가 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이며, 어려운 이웃의 먹거리를 돕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원을 사회적으로 활용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이 원장이 운영하는 푸드뱅크는 일부 지원을 받아 낙원교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은 낙원교회에서 수급자, 차상위, 실직노숙자, 홀몸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은 물론 결식아동을 위한 지역 공부방 운영 및 급식,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식품을 나눠줘 현재 가정 1000여 가구와 35개소의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이담초교 교사와 학생들과 함께 1년 동안 농사를 짓고 수확한 고구마를 판매한 금액으로 아이들이 직접 과자와 음식을 구입해 기부해왔다.

또한 1년 정도 푸드뱅크를 통해 음식을 받으신 할머님이 돌아가신 후 자녀들이 집을 정리하다 모아놓은 푸드뱅크 기증물품 봉투을 보시고 감사의 뜻으로 쌀을 기부한 일도 있다.

이 원장은 "시가 큰 공장이 없기 때문에 음식 기부처 발굴과 1000여곳이 넘는 가정을 직접배달해 보니 배달 할 수 있는 봉사자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며 "매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8~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포장작업과 화요일~금요일까지 탑차 2대와 하루 50여명의 봉사자들이 배달을 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봉사해 줄 수 있는 손길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사푸드뱅크'는 지난해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1000여명에게 주1회 식품지원, 6월의 크리스마스, 희망배달차, 사랑의 김장나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식품 서비스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개인 사업장 기탁업체 10개소 유통기업 기탁업체 10개소와 기부 체결을 하고 기초생활 수급 탈락자, 차상위계층, 긴급지원대상 등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500가정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