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민원상담 서비스 등 제공 … 7개 단체와 협업, 임대료 등 11억 예산절감도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박모씨(남, 58세)는 뇌막염 후유증으로 인한 1급 지체장애인이다. 신장손상 및 신체기능저하 등으로 인해 거동이 힘든 박 씨는 청소는 고사하고 식사마저 거르기 일쑤였다."
경기도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누림(이하 누림센터)은 지난해 5월 박씨와의 상담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보조기기 기금 모금사업 및 의료긴급지원비를 연계해 기립형 수동휠체어를, 지역 종합복지관과 연계해 밑반찬서비스를, 경기도 깔끄미사업단과 연계해 청소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해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림센터가 개관 후 1년 동안 5만9684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관한 누림센터는 One-stop종합민원상담 8639명, 복지종사자 교육 7951명, 장애인 문화체육 활성화 및 네트워크 사업 지원 5172명, 기획 및 홍보사업 지원 1331명, 공용공간개방 및 기관 내방 지원 3만 6591명 등 총 5만 9684명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사)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등 7개 장애인복지단체가 누림센터 건물로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 장애인 복지사업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임대료와 관리비 등 총 11억9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입주기관 별로 임대료 등 입주 전·후 비교를 보면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1882만9000원,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3294만2000원, 경기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 1억4935만1000원,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4억7127만원(2016년 의왕창고 4억2300만원 별도),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2억1778만4000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3억695만9000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누림센터는 도내 31개 시·군과 각 장애인 단체별로 흩어져 있는 장애인복지 사업을 하나로 모아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조정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2016년 3월 '경기도 장애인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장애인복지관을 기능전환·리모델링해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주요 업무는 장애인 관련 종합민원상담실 운영, 장애인복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사업, 민·관 네트워크 강화 및 장애인 문화·체육 활성화 사업, 장애인복지 유관기관 지원 사업,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앞서 도는 24일 누림센터 개관 1주년을 맞이해 '기능전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상담을 원하는 도민은 누림센터(1522-0420)로 전화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기 위해 일일이 복지기관을 개별 방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누림센터를 통해 몰라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