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학 제10대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내일 취임식 … "주민 복리증진·지역발전 도모" 밝혀

"매립지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이용학 제10대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대표 운영위원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토박이인 이 위원장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홍보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2년을 시작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지방공사화는 절대 안 됩니다. 매립지는 2500만 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입니다.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조합 운영 당시 전문성이 부족해 국사공사로 전환된 SL공사가 다시 지방 공사로 전환하는 것은 쓰레기 대란을 초래하는 일"이라며 "반드시 국가에서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입수수료 가산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인천시는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해 특별회계로 전입해 인천시 민원해소용 예산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립지 영향지역 주민들과 인천 서구, 김포시 양촌 지역의 환경개선과 주민지원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드림파크골프장 관련 상생협약에 대해 "드림파크 골프장은 매립지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해 온 주변영향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상징하는 시설"이라며 "수도권매립지가 운영되는 한 골프장 수익은 전액 주변영향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협약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폐기물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반드시 편익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영장과 승마장 또한 관리공사가 총괄 관리해 주민들의 편익시설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영향지역 주민들의 꿈과 삶을 빼앗은 수도권매립지가 우리 후손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땅,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 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희국 기자 moonh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