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조례 만들어 시에 권고
의원 발의 조례안 40% 이상 늘어
근본 해법 모색 … 생활밀착 입법
▲ 수원시의회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연구회가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의회
"의원들이 공부해야 주민들이 편안해 집니다."

올바른 시정을 위한 감사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수원시의회 의원들의 각종 연구회 활동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관심을 가진 분야에 연구단체를 만들어 신청을 하면 심의위원회를 통해 연구단체를 승인받아 6개월간 연구활동을 할 수 있다. 이들 연구회는 의원들을 비롯 전문가들이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관련 조례안을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한해 수원시의회 연구회의 활동으로 조례발의건수가 증가하는 등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연구회 활동으로 2015년 39건이었던 수원시의회의 의원발의 조례안은 지난해 55건으로 41%나 증가했다. 의회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의원 연구활동과 그 결과로 이어진 다양한 조례의 재·개정, 정책제안 등 공부하는 의회 분위기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지난해 ▲수원시의회청사 건립에 따른 행정 효율성 연구회(대표의원 김정렬) ▲수원시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문화 만들기 연구회(대표의원 김은수) ▲수원시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분석을 통한 개선방안 연구회(대표의원 김미경)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검토 연구회(대표의원 김기정) ▲학대피해가 의심되는 아동 발굴 및 지원 개선방안 연구회(대표발의 장정희) 등 5가지 연구회에 31명의 의원이 참가해 연구활동을 벌였다. 의원들은 지난해 연구회 활동을 통해 수원시에 맞는 층간소음 관련 조례를 만들고, 수원시에 권고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수원시 어린이 통학환경 개선방안 연구회 등 7가지 연구단체로 늘어났다. 수원시의회는 다음달 3일 연구단체 선정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백정선 의원(조원2동,송죽동,파장동)은 "현장에 찾아가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밀접한 조례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조로운 경로당 프로그램 개선 연구와 같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단편적인 처방이 아닌 연구를 통해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은 "의원들에게 다양한 의정활동을 할 때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살펴보길 권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의정연구활동으로 의원발의 조례안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