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GTX 철도망 구축 '사활'
공항철도 운임체계 합리적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등 각종 사업도
공항철도 운임체계 합리적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등 각종 사업도
▲인천~부산 '2시간40분'
인천 시민은 2021년쯤 반나절 만에 전국 각지를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발 KTX 사업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까지 3.5㎞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비 3833억원을 투입해 송도와 초지, 어천역에 정거장을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인천과 경기 서남부 주민 650만명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다.
쉽게 말해 인천~대전까지 67분, 인천~광주까지 1시간55분 만에 갈 수 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평균 146㎞로 달리기 때문에 2시간40분이면 도착한다.
시는 올해 공사 발주에 필요한 국비 47억원을 확보했다. 공사 시행에 들어갈 내년도 사업비 430억원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로 출근하는 인천시민들도 더 편해진다.
인천~서울을 오가는 통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가 운행된다.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서울 청량리까지 달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2025년 정상 개통될 경우 현재 1시간20분 걸리는 송도~서울 구간을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송도,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에 13개 정거장이 생긴다.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를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총 사업비 1조2382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7429억원을 국가에서 지원받고자 예비 타당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인천에만 있다
시는 교통주권 확립에 필요한 각종 특색사업도 구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천형 버스정보안내기 미추홀 BIT(Bus Information Terminal)다.
전국 최초로 슬라이드 LED 모듈을 장착한 개발품으로 노선 증가 때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쓸 수 있다.
기존에 만든 버스정보안내기보다 67%나 운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600대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90억원이 드는데, 미추홀 BIT를 달면 6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정도다.
올해 말까지 3개 노선 정류소 23곳에 시범 설치한 뒤 내년 상반기에 총 2200대를 단다.
주택가와 2호선 역세권에 주차장도 확충한다.
시는 남구 숭의동(151-32번지), 계양구 작전동(852-7번지) 등 원도심 주택가 10곳, 인천지하철2호선 가좌·운서역 등 3곳에 218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779면)을 만든다.
주차요금도 시민 맞춤 방식으로 바꾼다.
기본요금 30분마다 부과하던 요금을 입차 뒤 20분까지 무료화한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주차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차 댈 공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차이나타운, 한중문화관, 월미도, 소래포구, 계양역 등 40개 주차장에 이를 구축했다,
현재 내비게이션(U내비)과 앱(미추홀 주차정보), 인터넷으로 주차 공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까지 주차장 250곳에 이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불합리한 공항철도 운임체계 바꾼다
공항철도 운임 체계는 수도권 통합요금제와 독립 요금제로 분리돼 있다.
서울역~청라역(37.3㎞)은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따라 1850원을 낸다.
반면 청라역~인천공항역(20.7㎞)은 독립 요금제를 적용해 2300원을 내야 한다.
거리는 짧은데 요금은 더 많이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영종지역 주민이 과도하게 요금을 내는 등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시는 이를 해소하고자 이달 16일 공항철도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위한 연구 용역 업체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철기원측과 연구용역에 대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적절한 개선안을 찾아 영종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역 시행에 앞서 시 차원의 운임체계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개선안은 ▲전 구간 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영종 운서역까지 수도권 통합요금제 적용 ▲영종지역 주민대상 할인카드 발급 등 3가지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를 참고해 앞으로 7개월 동안 용역을 한다.
현 요금체계 운영·관리의 문제점 파악, 공항철도 향후 수요예측 분석 등을 통해 요금체계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단계적 개통이 이뤄진 공항철도는 1단계 개통(인천국제공항역~김포공항역) 당시 전 구간에 독립 요금제를 적용했다.
그러다 3년 뒤 추가 구간(김포공항역~서울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역~청라역 구간은 수도권 통합요금제, 영종지역은 독립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수도권 통합요금제 확대 추진 당위성을 설명했다.
국토부는 국비 지원 부담이 늘어난다며 시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이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국토교통부 운임손실 보전금(3000억 가량) 범위 안에서 요구 사항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인천시민을 위한 일인 만큼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환승할인이 되게끔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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