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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소방서는 27일 오후 14시 27분경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연립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 거주자가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즉시 119로 신고해 대형화재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최초 신고자인 정모씨(70)는 화재현장을 지나가던 중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이 울리고 타는 냄새와 함께 흰색 연기가 밖으로 분출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화재가 발생했음을 직감한 정모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출동을 요청하는 한편,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구리소방서 출동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냄비에 음식물이 탄화된 상태였으며,천장에 부착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계속 경보음을 울리고 있었다. 상기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지난해 주택화재에 취약한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관내 소외계층 4,190가구에 대해 구리소방서에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한 세대 중에 하나였는데 자칫 더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를 통해 소중한 인명을 구하고 화재 확대 저지에 기여한 점에 더 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정훈 구리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누구나 손쉽게 구입, 설치가 가능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통해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등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은 화재 초기 피해확대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소방서는 금년에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한부모가정 등 약 2,000여 가구에 대해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구리=장학인기자 in84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