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 최고 컨 물동량 기록에 10계단 상승 '글로벌 57위'
인천항이 세계 50대 항만에 진입했다. 인천신항 특수효과를 톡톡히 보며 향후 신항 배후단지 조기 개장이 숙제로 남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이 2016년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해 글로벌 57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67위에서 10계단 올랐다.

IPA에 따르면 프랑스의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가 집계해 최근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100대 컨테이너항만 순위'(Top 100 Container Ports : 2016 Throughput)에서 인천항이 57위를 기록됐다. 56위는 일본 요코하마항이다.

인천항은 2014년 233만TEU를 처리해 71위, 2015년 238만TEU의 물동량을 담당해 67위로 기록됐다. 세계 1위 컨테이너항은 3710만TEU의 중국 상하이항이고 부산항은 1940만TEU로 세계 6위로 집계됐다.

2016년 세계 100대 컨테이너 항만 순위를 살펴보면 인천항의 2016년 물동량은 전년대비 12.7% 증가해 세계 50위권 항만 중 두 번째로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50위권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항만은 330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29.4% 증가한 오만의 살랄라(Salalah)항이다.

IPA는 인천항이 올해 컨테이너 처리 목표인 300만TEU를 달성할 경우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4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기준 48~50위를 달성한 항만은 이집트의 포트세이드(Port Said)항, 모로코의 땅제메드(Tangier Med)항, 중국의 르자오(Rizhao)항으로 인천항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두 항 모두 300만TEU를 넘게 처리했다.

IPA는 인천항 세계 50대 항만 진입 이유를 '인천항 유관기관 및 민간 주체와의 협업'으로 꼽았다.

IPA는 지난해 검역·통관 행정당국 등 항만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했으며, 선사·부두 운영사 등 여러 민간 주체들과 상호 협력해 물동량 증대 및 신규항로를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또 축산물·과일류 등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 및 곡물·사료·가구 등 대량화물의 물류경로 분석을 통해 화주와 선사를 연계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긍정 영향으로 분석했다.

IPA는 올해는 주류·식자재, 비철금속·의류·제지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대량화물을 타깃으로 지속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