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제재 대응위해 현지서 공동 마케팅
인천시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고자 서울시·경기도와 맞손을 잡았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를 줄이면서 시장 다변화를 앞당기고자 인도·대만에서 공동 마케팅 행사도 잇따라 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와 29일 인도 뉴델리 타지팰리스호텔에서 '인도 마이스 로드쇼'를 함께 연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고부가 가치 관광산업을 뜻한다.

시는 이날 행사장에서 인천공항에서 30분 거리인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업회의를 한 뒤 유람선을 타고 인천 섬 관광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알린다.

서울시는 고궁·미술관을 기업회의 장소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양평 대명리조트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한다.

시는 25일에도 대만에서 개별자유여행 홍보 설명회를 열었다.

개별 여행객 취향에 맞춰 인기 드라마 '고독하고 찬란한 신-도깨비'의 수도권 촬영지를 집중 홍보했다.

촬영 장소였던 인천 배다리 헌책방과 청라호수공원은 현지 여행사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인천시티투어버스 할인권 상품도 인기가 많았다.

사드 정국 전에는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관광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가 관광 산업에 제동을 걸자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유지상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도 공동 마케팅 행사는 시장 다변화를 위한 첫 신호탄"이라며 "인도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