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 공조 협력
전국 첫 성공사례 평가
서산시 예산 33억 절감
▲ 부천송내역 환승센터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 /사진제공=부천시
▲ 김만수(오른쪽) 부천시장이 이완섭 서산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충남 서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20일 운영을 시작한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의 버스운행정보를 100㎞ 떨어진 부천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천시 버스정보시스템(BIS:Bus Information System)을 서산시에 전파한 성과로, 지자체 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시는 2000년 전국 최초로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2007년 교통정보센터를 개관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한 전문 인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동원해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은 466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66대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부천시 교통정보센터에서 1초 단위로 수집·가공 후 서산시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기에 실시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산시는 별도의 센터와 하드웨어 구축 없이 부천시 교통정보센터 서버를 이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66대의 수집장치와 10대의 버스정보안내기, 기반정보 구축에 총1억3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부천시와의 업무협약으로 약 3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시행착오 없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부천시 또한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서버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추가 투자비용 없이, 버스정보안내기 60대 기준으로 연간 2400만원의 재정수입을 거두게 됐다. 또 클라우드(가상화) 기반 운영으로 향후 유사분야로의 확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전파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서산시에 부천시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버스정보시스템을 전파한 것은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국 최초,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부천시의 다양한 행정사례들이 다른 지자체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 행정혁신으로 버스정보시스템 이외에 구청폐지와 365콜센터, 전국 최초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갖춘 송내역 환승센터 등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천=오세광 기자 sk81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