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정직한 장례서비스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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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건 맞춤형 비용 설계

조문객에 '안성맞춤 로컬푸드'

"이익만 추구하면 사람과 돈, 모두를 잃게 됩니다."

안성 토박이 소상영(58·사진) 청천의료재단 성혜원 관리부장의 평소 생각이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친절로는 고객에게 절대로 감동을 줄수 없다. 마음을 잡으면 사람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이 따라온다"며 "진실한 마음으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 부장의 이력은 다른 사람들 비해 조금 특이하다.

그는 아주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체육에 관심이 많아 졸업 후 체육계에 입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안성2동 체육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안성시축구협회 진행위원장, 안성시체육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장례식장의 횡포를 목격하고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조문을 위해 타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 문상을 갔던 소부장은 장례식장의 터무니없이 비싼 장례용품과 불친절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이후 소부장은 "최소한 내가 사는 안성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례식장업무를 경험한 적은 없었지만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관내 장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부단히 노력한 결과 2013년 그는 성혜원에 관리부장으로 입사하게 된다.

그는 입사하자마자 복잡한 장례예법, 장례절차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그는 "유족의 대부분은 과다한 장례비용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성혜원은 이러한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마다 다른 여건과 요구들을 반영하여 그에 따른 장례비용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족과 조문객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를 시작했다.

그는 "장례식장의 음식은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해 선택할 수 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신선한 로컬푸드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을 제고 하고 있으며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부장은 "일부 장례식장업체의 교묘한 상술이 신성한 장례문화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유족에게 정직하게 가장 적합한 장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 안성=오정석기자 ahhims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