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png
▲ /연합뉴스


서울시가 종각·역삼·신사·혜화 등 58개 지하철역 이름을 돈을 받고 판매한다.

'홍제(서울문화예술대)'처럼 기존 지하철 역명 옆에 병기하는 이름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등 9개 역에서 역명병기로 23억6천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사업을 확대하는 역은 1∼4호선 종각, 신림, 신촌, 아현, 역삼, 사당, 신사, 혜화 등 23곳, 5∼8호선 여의도, 여의나루, 약수, 고속터미널 등 20곳이다.

9호선은 국회의사당, 신논현 등 4곳이고, 7월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선의 10개 역 이름도 판매한다.

시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역명병기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역사 내 기둥,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 역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시설물 교체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지하철역 이름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명심의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적합 여부를 판단해 공공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업·기관은 배제한다.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인지도가 높고 승객이 역을 이용하는 데 편리한 이름이어야 한다. 역에서 500m 안에 있는 기관명, 지명이어야 한다.

500m 이내 기관이 없으면 범위를 1㎞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이 원칙이지만 1차례 연장할 수 있다.

역명병기를 원하는 기관 등은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시메트로9호선·우이신설경전철 등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병기는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 해당 기관에는 안정적인 홍보수단이 될 것"이라며 "시민 편의와 공공성을 최우선 고려해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