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만' 돌파 기념식수 행사 눈길
본보-산림조합 '무료 나무 나눠주기
'경인아라뱃길 일대 최장 벚꽃길 조성
▲ 인천시는 2025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을 추진해 푸른 녹색도시 조성에 나섰다. 인천산림조합에서는 28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에게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벌인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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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시민시대 인천시가 2025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야심차게 펼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예방과 미세먼지 절감, 녹색성장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3000만 그루 희망나무 심기는 지난해 150만 그루를 시작으로 올해 150만 그루 심기에 도전한다.

▲인구 300만 의미 되새긴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인천을 대표하는 300명을 초청, 인천대공원에서 300인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300명은 인천시 주요인사 및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일반시민 150여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인천대공원내 300만 시민식수 동산에 느티나무, 산벚나무, 목백합, 청단풍, 이팝나무, 산딸나무 등 6종의 나무를 1인 1그루씩 300그루를 식재했다. 인천 인구 300만 돌파와 300인 기념식수를 상징하는 상징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시작으로 시는 올해 150만 그루, 2018년 170만 그루, 2020년 190만 그루 등을 식재해 2025년까지 3000만 그루를 심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인아라뱃길에는 특색 가로수길로 수도권 최장 벚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로 계양역 주변 5㎞ 구간에 왕벚꽃나무 1312그루를 심은 뒤 2단계로 경인항 인천터미널까지 9.5㎞ 구간에 3170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인천관리권역 14.5㎞ 구간에만 440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심어지는 것이다.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는 출생, 돌, 입학, 졸업, 결혼, 승진, 창업 등 시민들의 각종 기념일에 기념식수를 할 수 있는 시민 기념식수 동산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념식수 동산은 인천대공원사업소에서 2곳, 각 군·구별로 1곳씩으로 총 12개소가 운영된다.

식수기간은 수목식재가 가능한 3~11월로 참여 신청은 인천대공원사업소 및 해당 군·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신청후 기념식수 신청자가 산림조합 및 민간 나무시장과 화원 등에서 수목을 직접 구입해 지정된 장소에 기념식수를 식재하면 된다.

시는 기념식수 제도 활성화를 위해 기존 기념식수 동산 외에도 공원·녹지 관리운영상 큰 문제점이 없으면 기념식수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기관별 관내 공원 쉼터 등에 기념식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도심속 유휴지 및 자투리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녹화사업을 지원해 푸르고 쾌적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시민참여 도시녹화사업을 공모해 최종 선정된 사업에 2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회이다.

현재 23개 공동체가 연수구와 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군·구에서 마을화단, 벽면, 도로변, 옥상 등 시민생활권 주변을 녹화하겠다는 제안을 한 상태다.

시는 공원·녹지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얼마전까지 인구 1인당 공원, 녹지 조성면적이 전국 특·광역시중 최하위권이었던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최상위권의 녹지환경을 자랑한다.

올 1월 기준으로 인구 1인당 공원, 녹지면적은 인천이 10.96㎡로 울산(16.82㎡)에 이어 전국 2위다.

인천시는 이를 2020년까지 12.16㎡로 상향시켜 나갈 계획이다. 37.70㎢만큼의 공원 및 녹지가 더 들어서는 것이다.

시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4월1일 오전 10시 부평 부영공원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제72회 식목일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편백나무 등 5종 250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나무심기 효과

도심내 나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완화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키는 기후완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플라타너스로 알려진 버즘나무의 경우 하루 평균 1㎡ 당 664㎉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내뿜는 대기정화 기능이 탁월하다. 나무잎 면적 1600㎡에 이르는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5~10월 여름철에만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해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한 산소량에 해당되는 것이다.

소음감소 효과도 크다. 폭 10m, 너비 30m인 수림대는 7㏈의 소음을 감소시키고 폭 30m, 높이 15m의 키 큰 나무군이 있는 고속도로의 경우 10㏈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효과와 휴식, 산책공간을 제공하는 경관요소로 꼽힌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