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 보안과 정호현·권승근·이종필
유학생·기술연수생 고민상담 등 적응 도와
"경찰의 도움으로 한국 생활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군포지역에 체류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기술연수생들이 '안전 한국' '친절 경찰'을 손꼽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군포경찰서가 이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면서 나온 반응들이다.

보안과 외사팀 3인방인 정호현 경감과 권승근·이종필 경위는 평소 외국인 범죄수사 및 범죄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정 팀장 등은 특히 지난 17일 한세대학교 대학원 국제교육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23일에는 산본동에 있는 서울시 산하 남부기술교육원을 찾았다.

한세대에는 중국인 공춘혜(여)씨 등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온 유학생 92명이 공부하고 있다. 또 남부기술교육원에는 수단에서 온 아하메드씨를 비롯 브라질,멕시코 등 10개국 36명이 각종 기술을 연마하고있다.

이들은 일상에서 각종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국내법에 미숙해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는 공통 취약점을 갖고있다.

정 팀장 등은 이를 위해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있다. 생활속의 기본 법률 등을 강의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안내함으로써 범죄피해를 예방하는 특별 임무가 부여된다.

자체 제작한 예방 가이드북과 교육 자료(PPT) 등이 동원 되는데 철저한 눈높이 교육이 진행된다.

이 경위는 직접 강의에 나서고, 정 팀장과 권 경위는 원만한 진행을 위해 측면 지원한다.

경찰청 특수시책인 3대 반칙(△생활△교통△사이버)과 4대 민생 안전(△여성△서민△동네△교통) 등이 주된 강의 내용이다. 이와 함께 기초질서 준수와 보이스피싱 대처 요령, 생활 속 범죄사례 및 피해 신고 요령 등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 공유를 통한 고민 해결 시간도 빼놓지 않는다.

공춘혜씨와 아하메드씨는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경찰관이 직접 찾아와 유학생들의 고민 상담도 해주고 각종 범죄 예방교육도 해줘서 맘 편히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경위는 "가장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유학생들이 만족할때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범죄에 취약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생활법률이나 인권상담 교육 및 범죄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외사팀은 매년 군포시다문화센터와 군포 캄보디아사원 등에서 국내법을 모르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돕기위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