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주민 회의 … "바닥청소·환기구 관리·집진시설 설치를"
▲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총 길이 28.88km, 왕복 4~6차선도로로 개통했다. 개통일인 23일 오후 인천 중구 항동 일대 고속도로 구간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 첫날부터 주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 북항터널 입구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중·동구 환경개선위원회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율목동주민센터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천 북항터널 인근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등에 대한 피해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주민을 비롯해 중구청과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북항터널 진출입로가 아파트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날림먼지나 소음 등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22일 오후 11시부터 23일 오전 2시30분까지 북항터널 인근에서 개통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은 진출입로로 들어가려는 시도도 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

중·동구 환경개선위원회 관계자는 "개통을 하기 전 도로에 온통 먼지로 쌓여 있는 것을 청소도 하지 않고 개통을 감행했다"며 "신흥동 진출입로에 차량들이 통행을 시작하니 도로 위에는 뿌연 날림먼지로 뒤덮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도로 개통식도 지난 22일 오전 11시 남청라나들목 입구에서 첩보작전처럼 열었는데, 주민들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우선 도로 바닥부터 청소하고, 환기구의 철저한 관리와 진출입로의 집진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