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여건 고려 본인양 검토
▲ 세월호 시험 인양작업이 진행된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에서 바라본 사고해역에서 시험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3시30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 순조롭게 인양작업이 이어진다면 6~8시간 후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정도 인양됐다"고 발표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잠수사를 통해 육안으로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며 한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걱정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지 1072일 만이고, 2015년 4월 22일 세월호 인양 확정 701일 만이다.

해수부는 시험인양 과정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에서 이후 기상 여건을 고려해 본 인양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에 나섰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험인양 중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선체 균형잡기 등 정밀한 조정작업이 진행 중이라 본 인양 작업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사가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44m 아래에 왼쪽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인 무게 1만t(선체+퇴적물 등), 폭 22m의 세월호를 물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를 재킹바지선에 고정시켜 반잠수식 선박으로 목포신항 철재부두까지 옮기는 데는 13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