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천 '혼인·이혼' 통계
평균 연령 男 32.7 女 30.1
'조이혼율'은 여전히 높아
인천지역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인 혼인 감소 현상에서 인천도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인천인구 1000명당 이혼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혼인 건수는 2015년 1만7118건보다 1026(6%)건 감소한 1만6092건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2015년 5.9건에서 지난해 5.5건으로 줄었다.
혼인 건수 감소는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30만2828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2만1193건이 감소한 28만1635건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평균초혼연령은 지난해 남자 32.7세, 여자 30.1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살씩 높아진 수치다. 평균재혼연령은 각각 48세, 44.8세였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148건으로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이혼 건수는 7097건으로 전년 대비 19건 정도 감소했다.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는 2.4건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제주가 2.5건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강원·충남(2.3건)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 혼인 건수는 1974년 25만91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0년대 이후 '30만건'이 붕괴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조혼인율도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10.6건으로 올라갔다가 지난해 5.5건으로 내려앉으면서 사상 최하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자 30대 초반(1만1800여건·-9.7%), 여자 20대 후반(9000여건·-8.2%)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최근 경제적인 이유와 자기 선택으로 결혼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통계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