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 호르니스트 김홍박 음악회
희망찬 봄날을 '애도'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시즌 두 번째 음악회 '찬란한 봄날을 애도하며'를 다음달 10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호르니스트 김홍박의 협연으로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이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글리에르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 러시아의 민속적 요소, 호른 솔로의 다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호른 독주부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홍박은 오슬로 필하모닉·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수석이면서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단독 리사이틀 '프렌치 호른'을 성료한 그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인 금관 연주자다.

후반부엔 브루크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 서정적인 목관악기가 부각된 곡이다. 특히 제2악장엔 그가 존경하던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 선율이 포함돼 있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찬란한 봄날을 살면서도 어려움과 힘든 나날을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로하는 선율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주하겠다"고 전했다.

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38-7772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